편세경의 실전 강의 매뉴얼
편세경이 쓴 <<편세경의 실전 강의 매뉴얼>>
악담 유머 예방법
유머는 강의 성공의 지름길이다. 그러나 낭떠러지도 있다. 정치나 종교 얘기 하지 마라. 가치관을 건드리면 격앙된다. 학벌과 외모, 풍문과 은어도 조심해라. 잘못 걸리면 인격을 의심받게 된다.
나는 ‘강의를 한다는 것은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드는 종합예술과 같다’고 생각한다.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떠한 역할들이 필요한가? 우선 드라마에 대한 기획을 해야 할 것이고 시나리오도 써야 한다. 그리고 연출과 배우도 필요하다. 강의도 마찬가지다. 강의에 대한 기획, 시나리오(강의 교안과 교재) 작성, 연출, 그리고 자신이 직접 주연배우로 나서야 하는, 이러한 모든 과정을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하나의 종합예술이라 할 수 있다.
‘실전 강의 스킬 20단계’, <<편세경의 실전 강의 매뉴얼>>, vi쪽
강사란 무엇인가?
강의를 업으로 삼아 지식과 경험을 확산하는 사람이다.
강사는 언제 가장 괴롭나?
강사의 지식 수준을 평가하려는 질문자를 만났을 때다. 대답하기 아주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지금까지 전문가인 양 열심히 강의한 강사는 순식간에 난감한 처지로 추락한다.
수강자가 왜 강사를 평가하려는 걸까?
아마 이런 생각을 하는 듯싶다. ‘지금까지 뭘 좀 안다고 강의를 하는데 이것까진 잘 모를 걸.’ 이러면서 한번 던져 보는 건데 잘못 걸리면 강의 다 망가진다.
시험에 든 강사가 사는 방법은 뭔가?
질문의 의도가 순수하지 않더라도 알고 있다면 친절히 답변해 주는 게 좋다.
잘 모르는 질문을 받았을 때는 어떻게 살아남나?
역질문을 활용한다. 질문한 사람에게 해당 질문에 대한 생각을 역으로 물어보는 전략이다.
구원을 청하는 방법은 없나?
만약 그 자리에 관련 전문가가 배석했다면 구원이 가능하다. 그 전문가에게 대답할 기회를 넘기면서 상황을 즐길 수도 있다.
저자인 당신은 이 책의 독자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프로강사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 이미 여러 현장에서 강사, 교수,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미 강의하는 사람에게 이런 책이 필요한가?
자신의 강의 방식을 뒤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강의 스킬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강의를 해서는 안 될 사람은 누구인가?
멋있어 보여서, 유명해질 수 있어서, 억대 수입을 올리고 싶어서 시작하는 사람이다. 강사로 크게 성장하기 어렵다.
강의를 해야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왜 강사가 되어야만 하는지 자신만의 분명한 철학이 있는 사람이다.
철학과 사명감 없어도 강의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가?
외형적인 모습과 수입에 대한 욕구만으로 시작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왜 오래가지 못하나?
강의 듣는 사람들이 강사의 속셈을 모를 성싶은가? 의도를 알아차리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이런 점을 유념해야 한다.
누가 강사가 될 수 있나?
우리 모두가 잠재 강사다. 자기 분야에서 오래 일하면 지식과 경험이 쌓인다.
지식과 경험이 강사를 만들어 주나?
그렇지는 않다.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잘 전달해야 한다.
전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강의 스킬을 체득해야 한다. 타고나는 측면이 있지만 노력으로도 얼마든지 획득할 수 있다.
당신이 그렇게 자신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내 이력이 증거다. 16년간의 실무 경험을 체계화해 기업 교육 전문 강사 시장에 뛰어들었다. 매년 1000시간, 총 1만 시간 강의했다. 2006년과 2007년에 <<월간 HRD>>의 ‘명강사 33인’에 선정되었다. 국가공인 강사자격시험 아이시피아이(ICPI, Integrated Certification for Professional Instructor)의 실기심사단장으로 초보 강사들에게 다양한 피드백을 제공했다.
강사 입문의 첫 단추는 어디서 꿰나?
지식과 경험, 노하우와 관련 사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어야 한다. 체계화되지 않은 지식과 경험은 강의 콘텐츠로 설득력이 없다.
이 책 <<편세경의 실전 강의 매뉴얼>>은 무엇을 강의하는가?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강의 전략을 제시한다. 강의 기획과 설계, 교재 만들기, 관련 스킬과 같은 주제를 강의 진행 프로세스에 따라 설명한다.
강의 기획의 첫 단추는 무엇인가?
목적(Purpose), 청중(People), 장소(Place), 곧 3P 분석이다.
목적 분석은 무엇을 분석하나?
무엇을 위한 강의인지, 왜 하는 건지, 어떤 이득이 있는지, 안 하면 안 되는지 스스로 묻고 묻는 과정에서 강의의 구체적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청중 분석의 고려 변수는 무엇인가?
참가자 수, 남녀 구성비, 해당 직무와 강의 이수 경험, 성향, 분위기처럼 청중과 관련된 기본 정보다.
참가자 수는 강의 설계에 어떻게 반영하나?
참가자 수가 많으면 팀을 나누어 실습하고 피드백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강의 시간을 잘 계획해야 한다. 인원에 비례해 강의실도 커지므로 강의 슬라이드가 뒷자리에서도 보일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영업직군 종사자에게 강의한 경험이 있나?
그들은 업무 성격상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을 매우 힘들어한다. 재미있는 사례로 강의하고 동영상 학습과 실습 비중을 늘려야 한다. 강의 현장을 액티브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
장소는 강의에서 어떤 성격의 변수인가?
극장식으로 테이블이 고정된 교육장은 조별 실습이 어렵다. 테이블 이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게 된다. 강의장 조명, 마이크 건전지, 화이트보드 위치, 보드마커 잔량도 매끄러운 강의를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으니 미리 체크해 두어야 한다.
강의 교재는 어떻게 만드나?
1슬라이드 1메시지 원칙이다. 한 장의 슬라이드에는 한 가지 메시지만 담아야 한다. 성격이 다른 여러 가지 내용이 한 장에 담기면 혼란을 일으키고 강의 초점도 흐려진다.
교재 레이아웃 구성의 핵심 노하우는 뭔가?
교재 구성 요소의 위치와 크기, 색깔을 통일하는 게 중요하다. 전체 레이아웃에 통일성이 없으면 산만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내용 파악도 어려워진다. 여러 가지를 억지로 짜깁기만 한 듯한 조잡한 인상을 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글씨체도 영향을 주나?
물론이다. 제목이 고딕체면 같은 레벨 제목은 같은 고딕체로, 본문이 돋움체면 본문은 항상 돋움체여야 한다.
유머가 꼭 필요한가?
가히 필수다. 교육생들의 몰입을 유도하고 흥미를 자극하며 지루함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딱딱하고 논리적인 과목의 강의라도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는 사례나 경험담을 끼워 넣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도움이 안 되는 유머는 어떤 것인가?
정치나 종교 관련 유머는 쓰지 않는 게 좋다. 가치관과 관련된 문제이다 보니 분위기를 쉽게 격앙시킬 수 있다. 학벌이나 외모, 풍문, 속어나 은어 사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현장감과 재미를 배가시킬 수는 있지만 나중에 가서는 강사 수준과 인격을 의심받을 수 있다.
초보 강사는 뭘 조심해야 하나?
청중과의 소통 부족, 강의 자료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 청중과 소통하고 자기만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강의를 준비하고 실행하라.
당신은 누구인가?
편세경이다. 자기혁신연구소 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