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한국어읽기연구회의 김병희·이지나·임은하·최현주·최지훈이 쓰고 김지영·권나명·박경해·박현정·신수진·우재영·이연진·이유미·장유진·정지윤·진문이가 함께 만든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100권
이 책의 존재 자체가 한국어다
이 책은 존재 그 자체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전 세계 사람들에 대한 한국인의 애정 표현이다. 한국어라는 물살 앞에서 주저하는 지구촌의 친구들을 위한 관심의 징검다리다.
이 시리즈는 무엇 때문에 빼어난 한국어 교재라고 자랑할 수 있는가?
이런 책은 한국에서 처음이다. 7가지 독특한 강점을 자신있게 들 수 있다.
1. 한국 문학의 거의 모든 장르를 빈틈없이 구비했다.
2.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3. 외국인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게 정리했다.
4. 각 수준에 맞는 정제되고 깔끔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5. 한국어 문장과 문형을 거의 모두 읽는 경험을 할 수 있다.
6. 쉽게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다.
7. 사전이 붙어 있어 읽기 편하고 배우기 쉽다.
완간의 의미는 무엇인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100권이다. 작년 7월에 ‘먼저 읽는 책(★)’ 50권이 나왔고, 이번에 나머지 50권이 나왔다. 이번에 나온 책은 ‘나중에 읽는 책(★★)’ 30권과 ‘끝에 읽는 책(★★★)’ 20권이다.
누구를 위한 책인가?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들, 해외에 있는 교포의 자녀들, 한국에서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부모와 자녀들을 위해 만들었다.
쉬운 책인가?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는 이들의 읽기 수준에 따라 단계를 나눠 집필했다. 이 시리즈의 핵심 콘셉트다.
이번에 완간된 51~100권의 독자는 누구인가?
고급 수준의 한국어 실력을 가진 이들, 한국어능력시험(TOPIK) 5급 이상 학습자다.
그들이 원하는 한국어는 무엇인가?
재미있고 유익한 글을 읽고 싶어 한다. 동화나 청소년 책을 추천받곤 하는데 어휘나 문장이 학습 수준에 맞지 않아 오히려 더 어려워한다.
이 책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100권은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에게 무엇을 약속하는가?
책을 읽는 기쁨, 한국어 책을 한 권 한 권 읽어 냈다는 자신감과 뿌듯함을 얻을 것이다. 단어 뜻풀이가 본문 옆에 있기 때문에 사전을 찾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나중에 읽는 책’과 ‘ 끝에 읽는 책’은 뭐가 다른가?
‘나중에 읽는 책’은 TOPIK 5급 이상 학습자를 위한 책이다. 중급 수준의 어휘와 문법을 사용해 읽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끝에 읽는 책’은 학부나 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저술했다. 고급 수준의 어휘와 문법을 사용했다.
책마다 붙은 번호는 어떤 의미인가?
번호가 커질수록 조금씩 읽기 난이도가 높아지고, 전문적인 글을 담았다. 개인의 관심에 따라 느끼는 난이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관심 가는 주제의 책부터 읽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인물 분야 책의 인물은 어떻게 선정했나?
수십 번 회의를 거쳤다. 인물의 업적을 강조하기보다는 생애와 에피소드를 소개하여 낯선 인물에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 분야는 어떻게 집필했나?
우리가 상정한 주제를 다루는 책 자체를 찾기가 어려웠다. 주제에 따라 목차를 다르게 구성해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했다.
정보는 어떻게 확인하는가?
현장 확인이 필요했다. 궁궐마다 직접 찾아가 천장에 용이 새겨 있는지 봉황이 새겨 있는지 확인하고 덕수궁 정관헌에는 박쥐가 몇 마리 새겨져 있는지 세어 보기도 했다. 신당동 떡볶이 골목에 DJ가 있는 떡볶이 집이 아직도 있는지 확인했다.
문학 작품의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먼저 읽는 책’이 설화와 소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나중에 읽는 책’과 ‘끝에 읽는 책’에서는 한국 문학의 모든 장르를 조금씩이라도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에 새로 포함된 문학 장르는 무엇인가?
고전소설, 현대소설과 함께 신소설도 추가했다. 시, 수필, 희곡, 시나리오도 실었다. 시에는 동시, 현대시, 고전 시가를 포함했다. 고전 시가에는 고대가요, 향가, 고려가요, 시조를 담았다. 고전 수필과 현대 수필을 모두 다루었고 편지글은 별도의 책으로 묶었다.
시나리오 <<대장금>>은 어떻게 작업했나?
대사와 지문으로 이루어진 형식적 특성 때문에 과감한 요약과 압축을 시도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독자들이 가장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을 발췌해 그 부분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다시 썼다.
장편소설은 어떻게 축약했나?
전체 서사를 모두 반영하되 핵심 사건과 부차 사건을 나누었다. 길고 상세한 묘사도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략하거나 요약했다.
장편 <<무정>>의 작업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었나?
이야기를 몇 단위로 나누어 목차를 구성하고 단위별로 쪽수를 대략 한정한 뒤 사건과 인물 간 대화 내용을 선별했다. 한 단위씩 축약본을 만들었다. 한 단위씩 완성한 뒤에는 전체 균형을 맞추고 조율했다. 근대소설 속 인물의 성격을 유지하고 보여 주는 데 중점을 두었다.
동시와 현대시의 작업 지침은 무엇이었나?
동시와 현대시는 원작을 그대로 인용하려고 노력했다. 조사 하나에도 결이 달라지는 운문의 특성 때문이다.
한국어 교사는 이 책을 어떻게 쓰나?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한 교재나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교재다. 학습자가 자기 주도적으로 읽고 그 내용을 수업 시간에 다른 학생들과 나누는 방식도 좋을 것이다. 중급이나 고급 학습자들을 위해 프로젝트 수업이나 교재 외의 확장형 읽기 자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아쉬운 점이 없는가?
검증된 내용만을 엄선하려다 보니 현재 반향을 일으키는 작품이나 시사성 있는 주제를 담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100권을 모두 쓰고 난 소회는 무엇인가?
이 책은 존재 그 자체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전 세계 사람들에 대한 한국인의 애정 표현이다. 한국어라는 물살 앞에서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시작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누가 쓰고 참여했는가?
김병희·이지나·임은하·최현주가 주로 썼다. ‘나중에 읽는 책 ★★’ 20권과 ‘끝에 읽는 책 ★★★’ 30권에는 최지훈이 집필자로 참여했고, 김지영·권나명·박경해·박현정·신수진·우재영·이연진·이유미·장유진·정지윤·진문이가 내용 집필에 참여했다.
당신들이 속한 한국어읽기연구회는 어떤 단체인가?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흥미를 가지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한국어 읽기 자료를 개발하고 연구하는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