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스포츠 그리고 사회
로렌스 웨너(Lawrence A. Wenner)가 엮고 송해룡·김원제가 옮긴 <<미디어, 스포츠 그리고 사회(Media, Sports, and Society)>>
경기장은 어디에 있는가?
러시아 소치에 있다. 그리고 전 세계 텔레비전 수상기에 하나씩 있다. 책상 위의 컴퓨터에 다시 하나씩, 무릎 위의 노트북에 또 하나씩, 그리고 손 위의 전화기에 하나씩 있다.
많은 팬들이 매주 여러 스포츠 이벤트를 보러 가는 동안, 그보다 더 많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TV를 통해 스포츠 이벤트를 시청하고, 라디오를 통해 들으며, 신문의 스포츠 면에서 스포츠를 읽는다. (중략) 다른 사람들과 스포츠에 있는 달콤한 기쁨들을 나누기 위해 스포츠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저자 서문’, <<미디어, 스포츠 그리고 사회>>, v쪽.
스포츠 미디어 관계에 대해 김단비가 송해룡에게 묻는다.
미디어 시대의 스포츠는 무엇인가?
콘텐츠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엔스크린 콘텐츠다.
콘텐츠가 된 스포츠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새로운 미디어를 확산시킨다. 미디어 수용과 확산 효과를 높인다.
무엇이 스포츠 때문에 확산된 미디어인가?
라디오다. 야구 중계는 라디오방송을 확산했다. 텔레비전도 그렇다.
야구 중계는 라디오방송을 어떻게 확산했나?
미국에서는 야구 중계방송이 동시성과 현장감을 전달하면서 라디오를 급속하게 확산시켰다. 유럽에서는 축구 중계방송이 라디오를 확산했다.
한국에서 스포츠는 미디어를 어떻게 확산했는가?
1970년대에 고교야구대회 방송이 라디오와 텔레비전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스포츠가 미디어와 결합하는 이유는 뭔가?
스포츠는 우수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의 도래도 한몫했다.
미디어는 스포츠를 어떻게 상품으로 개발하는가?
주요 장면의 하이라이트 부각, 슬로비디오로 편집, 현란한 개인기의 반복 노출이 주요 기법이다. 스포츠를 편집하고 각색해 시청자 앞에 보기 좋게 내놓는다.
중계방송을 제외한 미디어 스포츠 상품으로는 무엇이 있는가?
<아이 러브 베이스볼>이나 <풋볼 매거진 골> 같은 개별 스포츠 프로그램이 인기다. 단순 중계가 아니라 독립 콘텐츠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시청자는 스포츠 상품에서 무엇을 얻는가?
능동적 즐거움이다. 단순 오락은 수동적 즐거움이었다.
즐거움의 능동성이란 무엇인가?
시청자의 참여다.
스포츠의 사회 갈등 유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스포츠는 경쟁을 통해서 성장한다. 갈등은 당연하다. 민족주의, 지역주의가 더해지면 갈등은 사회성을 띤다. 훌리건처럼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다.
갈등에 미디어의 책임은 무엇인가?
경쟁과 갈등을 사회적으로 증폭시키는 증강효과에 대한 책임이 있다.
가장 흔한 스포츠 갈등은 무엇인가?
국가 간 오심이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미터 경기를 보라. 안톤 오노는 당시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을 실격시켰다. 한국 팬들의 분노가 뒤를 이었다.
국내 스포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갈등은 어떤 것인가?
심판 매수, 경기 조작을 들 수 있다. 약물 복용도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했다.
갈등은 어디까지 깊어지는가?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국경문제로 감정이 좋지 않던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를 보라. 1969년 7월 멕시코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고 이 경기를 계기로 축구전쟁이 일어났다.
축구전쟁의 전말은 무엇인가?
1차 예선에서 온두라스가 엘살바도르를 1대 0으로 이겼다. 2차전은 엘살바도르가 3대 0으로 이겼다. 3차전은 2대 2, 연장전에서 엘살바도르가 1골을 추가해 이겼다. 엘살바도르가 외교단절로 위협하고 온두라스는 외교단절을 선언했다. 전쟁이 시작되었다.
최근 미디어 스포츠의 이슈는 무엇인가?
미디어 시장의 확대와 글로벌라이제이션이다.
미디어 시장은 어떤 모습으로 확대되는가?
스포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졌다. 수용자는 직접 관람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올림픽과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원한다.
가장 뜨거운 스포츠 미디어 플랫폼은 무엇인가?
통신사가 제공하는 스포츠 중계방송이다. 스마트폰은 스포츠를 엔스크린 콘텐츠로 만드는 촉매제가 되었다. 트위터는 경기결과를 제일 먼저 알려주는 미디어가 되었다. 1970년대의 라디오처럼 말이다.
통신사 플랫폼의 강점은 무엇인가?
기존 미디어를 거치지 않고 바로 경기를 볼 수 있다. 수용자의 능동성을 높이고 참여 폭을 확대시킨다.
2014 소치 올림픽 콘텐츠를 가장 강력하게 지배할 플랫폼은 무엇인가?
생방송 중계 해설이다. 아직까지는 텔레비전방송이 미디어 스포츠를 지배한다.
생방송 중계 해설의 관건은 무엇인가?
중계의 전문성이다. 시청자는 각 방송사마다 해설을 평가하고 비교한다. 중계 능력도 경쟁력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미디어의 역할은 무엇인가?
스포츠 파생 콘텐츠의 확산이다. 선수의 이면, 사생활을 중요한 콘텐츠로 만들었다. 경기 승패보다 선수의 주변 이야기가 더욱 부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