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학 논고 천줄읽기
과연 이런 책이?
모두 그렇게 말했다.
팔리지 않을 거라고. 그런데
우리 민족 최초의 서사 자료집이고,
18세기 조선이 이룩한 최고의 지적 성취이며,
조선조 최고 글쟁이의 주옥같은 작품이고,
서양 군사학 고전 중의 고전이며,
고대 그리스 비극 대가의 명작이다.
읽어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왜 잘 팔리는지.
한국인의 첫 번째 서사집
우리 민족 최초의 고대 서사 자료집이다. 수이전(殊異傳)이란 ‘기이한 것을 전달한다’는 뜻이다. 비록 책은 사라졌지만 이야기는 남았다. 신라인들의 희로애락이 숨 쉬는 12편의 이야기. 우리 상상력의 뿌리가 시작되는 곳, 서기 3세기의 시공으로 돌아가 본다.
≪수이전≫, 박인량 지음, 이동근 옮김
18세기 조선 최고의 지적 성취
조선 후기 실학자 홍대용의 사상을 집대성한 철학 소설로 18세기 조선이 이룩한 최고의 지적 성취로 꼽힌다. 실학 논쟁으로부터 우주론과 역사론까지 허자(虛子)와 실옹(實翁)이 주고받는 문답으로 이뤄져 있다. 홍대용을 전공한 노학자와 중문학을 전공한 그의 아들이 함께 옮겼다. 그만큼 후학에게 자녀에게 권하고 싶은 명저이기 때문이다.
≪의산문답≫, 홍대용 지음, 김태준∙김효민 옮김
연암의 글쓰기
연암은 이렇게 말했다. “글자는 군사고, 글의 뜻은 장수다.” 그에게 글은 싸움이다. 문체반정의 빌미가 된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런 조선조 최고 글쟁이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모았다. 연암에 푹 빠진 박수밀 교수의 정성스런 번역과 자상한 해제를 따라가다 보면 연암의 맛깔스런 문장과 혁신적인 사상뿐 아니라 그의 인간적인 숨결까지 느낄 수 있다.
≪연암산문집≫, 박지원 지음, 박수밀 옮김
서양 군사학 고전 중의 고전
로마 이후 유럽의 군사지도자들에게 바이블이었다. 샤를마뉴는 휘하 사령관들에게 반드시 이 책을 휴대하라고 지시했고, 영국의 사자왕 리처드 1세도 전장에 나갈 때마다 이 책과 함께했다. 육군사관학교에서 전쟁사를 30년 이상 강의한 정토웅은 전체 5권에서 현재적 의미를 갖춘 부분을 추려 옮겼다. 큰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게 긴요한 지식이 가득하다.
≪군사학 논고≫, 플라비우스 베게티우스 레나투스 지음, 정토웅 옮김
프로메테우스의 꿈
프로메테우스는 신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전한 죄로 사슬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인다. 아이스킬로스는 제우스와 그의 대립을 독재와 자유, 전능과 전지의 대립으로 구성했다. 간을 쪼이는 고통 속에서도 의지를 꺾지 않던 프로메테우스가 꿈꾼 건 무엇이었을까? 201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구술시험 지정희곡 작품.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 아이스킬로스 지음, 김종환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