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고전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Ⅸ : 청소년을 위한 고전
자녀의 미래가 궁금해요?
그럼 고전을 선물하세요.
선인들의 지식과 지혜와 생활이 담겨 있는 고전.
고전을 선물하는 것은 곧 미래를 선물하는 것입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의 새로운 고전 시리즈는
21세기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 청소년들을
균형 있는 사고와 감각을 갖춘 세계인으로 키워줄 것입니다.
담당 편집자들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17권의 책을 특별히 소개합니다.
소설
≪잔, 왕의 딸≫, 수잔 마르텔 지음, 김명희 옮김, 퀘벡
17세기에 프랑스 왕실이 식민지인 북미의 퀘벡에 파견한 농부, 군인, 사냥꾼의 신붓감으로 보낸 소녀를 ‘왕의 딸’이라고 했다. 열 살에 고아가 되어 수녀원에서 자란 주인공 잔은 퀘벡으로 갈 기회가 생기자 망설임 없이 지원한다. 고된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와 재치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모험심과 호기심 많은 청소년 독자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퀘벡 주의 거의 모든 중학교에서 필독서로 쓰는, 캐나다 고전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모파상 환상 단편집≫, 기 드 모파상 지음, 노영란 옮김, 프랑스
모파상의 대표적 환상 단편 여덟 편을 모았다. 작가에게 불안과 공포를 일으키는 것은 귀신이나 흉측한 괴물, 악마, 뱀파이어 따위가 아니라 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익숙한 것들이다. 청소년 독자들은 어느 것이 현실이고 어느 것이 비현실인지 모호한 세계로 빠져들게 됨으로써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진진한 초현실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코끼리≫, 스와보미르 므로제크 지음, 정정원 옮김, 폴란드
42개의 짧은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므로제크 작품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부조리다. 폴란드에서는 상황의 부조리함을 말할 때 “jak z Mrożka(므로제크에서처럼)”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라고 한다. 청소년 독자들은 폴란드의 낭만주의, 공산주의, 권위주의, 관료제, 계급제도와 같은 시대착오적인 역사적 잔재를 향해 풍자의 칼날을 번득이는 작품들을 통해 재미와 의미라는, 두 마리 코끼리가 아닌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오영수 단편집≫, 오영수 지음, 오태호 엮음, 한국
토착적인 한국인의 정서와 풍경을 간결하고 서정적인 필치로 그려 내는 작가 오영수. 그의 작품 중 <고무신>, <머루>, <화산댁이>, <갯마을> 등 9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대립을 통해 선량한 인간성을 보여 준다. 또 서민층 삶의 애환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드러내는 작품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실되어 가는 인간성 회복을 상기시킨다. 청소년 독자에게 각박한 현실의 폐해를 비판적을으로 볼 수 있게 함으로써 따사로운 인정의 미학을 선사할 것이다.
시
≪루제비치 시선≫, 타데우시 루제비치 지음, 최성은 옮김, 폴란드
낯선 이름의 시인은 묻는다. 시를 써도 좋을 것인가? 살아가도 좋을 것인가? 웃어도 좋을 것인가? 아우슈비츠의 고장에서 나치의 학살과 전쟁의 폐허, 사회주의의 폭압 정치를 견뎌 냈다. 고통, 죄책감, 분노, 좌절로 괴로워하는 청소년에게 추천한다. 인간에 대해, 삶에 대해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고뇌했던 시인의 고백이 공감과 이해, 치유와 성숙으로 이끈다.
≪왕안석 시선≫, 왕안석 지음, 류영표 옮김, 중국
왕안석의 신법 개혁은 교과서에도 나온다. 그러나 그가 문장으로 유명한 당송팔대가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물며 시라니? 그가 시도 썼던가? 놀라지 마라. 그가 평생 지은 시는 1600여 수에 달한다. 청소년에게 위대한 개혁 사상가의 얼굴에 가려진 천재 시인 왕안석을 만나 보기를 권한다. 문학성은 물론, 그 글에 담긴 진보적인 사상과 추진력, 애국애민 정신에 감탄할 것이다.
희곡
≪영원한 평화≫, 후안 마요르가 지음, 김재선 옮김, 스페인
1795년 칸트는 ≪영구평화론≫을 발표했다. 세계가 영원한 평화의 길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전쟁으로 공멸할 수 있다는 경고였다. 테러에 대항하는 전쟁이 우리 시대의 표징으로 떠오른 때, 현실에서 폭력에 대항하기 위해 또 다른 폭력을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지, 목적이 수단을 합리화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필요악”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제로 형제의 시련≫, 월레 소잉카 지음, 박정경 옮김, 나이지리아
아프리카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월레 소잉카의 희곡이다. 부정부패, 탐욕, 분열 등 사회악이 활개 치는 나이지리아의 암울한 현실을 풍자한다. 유럽의 식민 통치로부터 벗어났지만 정치적 불안과 저개발, 빈곤 속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해야 했던 아프리카 신생 독립국의 혼란한 사회상은 우리 현대사와도 닮았다.
≪눈뜨는 봄≫, 프랑크 베데킨트 지음, 김미란 옮김, 독일
베데킨트는 선입견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성 묘사로 당대에 충격을 안겨 준 작가다. 그가 쓴 청소년 비극이다. 생식과 출산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어 하는 아이들, 이에 대해 억압과 금기로 일관하는 어른들의 갈등이 그려진다. 동경과 열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청소년, 이들을 가두고 억압하는 학교와 보호소, 속물적인 어른들에 대한 묘사는 시대를 초월해 관객과 독자의 공감을 얻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원작이다.
수필/비평
≪연암 산문집≫, 박지원 지음, 박수밀 옮김, 한국
조카에게 선물하기에 가장 좋은 책이다. 고전이라 믿을 수 없을 만큼 재미있다. 명쾌하고도 감칠맛 나는 문장은 과연 우리나라 최고의 글쟁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지금 읽어도 참신한 것은 단순히 문장 때문만이 아니다. 그 속에 담긴 사상이 자유롭고 혁신적이기 때문이다. 맛깔스러운 번역과 자상한 해제를 따라가다 보면 저도 모르게 연암에 반하게 된다. 그야말로 진정한 진보 아이콘이다.
≪풍자화전≫, 제아미 지음, 김충영 옮김, 일본
방송인 김제동 씨가 소개해 유명해진 책이다. 내용은 일본 전통극 ‘노’ 배우의 수련 방법이다. 배우 지망생이 봐야 할 것 같은 책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연기의 꽃을 피우기 위한 마음가짐, 수양의 방법은 연기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스승이 제자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인생 지침서다. 목표를 향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에게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인간과 개발≫, 줄리어스 니에레레 지음, 양철준 옮김, 탄자니아
정치가 중에서 죽은 뒤에도 온 국민에게 “선생님”으로 불리며 존경받는 사람이 있다. 바로 탄자니아 초대 대통령 줄리어스 니에레레다. 이 책은 그의 연설문을 모은 것이다. 그는 어렵고 장황한 ‘정치가 어법’으로 국민의 혼을 빼놓지 않는다. 쉽고 구체적인 표현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진정한 개발, 정치와 종교의 역할을 설명한다. 청소년에게 올바른 지식인의 사명, 올바른 정치를 알려 준다.
사상
≪미학 강의 천줄읽기≫, 게오르크 헤겔 지음, 서정혁 옮김, 독일, 철학
약 200년 전 헤겔의 미학 강의는 어땠을까? 우리에게 헤겔 미학은, 그가 하이델베르크와 베를린에서 행한 강의를 수강생이 필기한 노트를 통해서 알려졌다. 이 책은 1820∼1821년과 1823년 베를린에서 행한 그의 강의 가운데 ‘들어가는 말’에 해당하는 부분을 옮긴 것이다. 그가 아름다움, 특히 예술에 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맛볼 수 있다.
≪삼국사기 천줄읽기≫, 김부식 지음, 장창은 옮김, 한국, 역사
지금으로부터 867년 전 고려, 50권의 역사책이 편찬된다. 김부식과 열 명의 젊은 관료가 3년 10개월 동안 만든 결과물이 세상에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책 ≪삼국사기≫다. 그 중요성을 알면서도 방대한 양에 압도되어 책을 들기 두려웠는가? 이 책은 역사적으로 중요하면서도 재미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20퍼센트를 발췌했다.
≪유토피아 천줄읽기≫, 토머스 모어 지음, 박홍규 옮김, 영국, 철학
그곳에서는 모든 사람이 6시간은 노동을 하고, 8시간은 수면을 취하며, 10시간은 자유롭게 보낸다. 토머스 모어가 1516년에 펴낸 ≪유토피아≫에서 그린 사람들의 생활이다. 그는 제1권에서 현실을 비판하고, 제2권에서 유토피아를 묘사한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자기 나름의 ‘유토피아’를 그려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자연과학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 찰스 다윈 지음, 이종호 엮음, 영국, 생물학
공작새 수컷의 화려한 꼬리 깃털은 왜 있을까? 천적들의 눈에 잘 띄어 살아남기 힘들지 않을까?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은 암컷의 마음에 들기 위해 수컷이 꼬리를 진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성에게 선택받아 훌륭한 유전자를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진화한다는 것이다. ≪종의 기원≫에서 설명한 자연선택론을 넘어, 진화의 또 다른 원리인 성선택론을 발견한다.
≪눈≫, 나카야 우키치로 지음, 오재현 옮김, 일본, 물리학
눈(雪)을 신비한 자연현상으로 바라보는 데서 나아가 연구 대상으로 삼은 과학자가 있다. 눈의 결정체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유형을 나누었다. 연구를 위해 세계 최초로 인공 눈을 만들었다. 눈이 우리 인생에 미치는 영향, 눈의 정의와 형태 등 폭넓은 주제도 다루었다. 지은이는 눈의 결정을 “하늘에서 내린 편지”에 비유하며 이 책을 끝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