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스토리보드
영화, 스토리텔링, 스토리보드 신간, <<한국 영화 스토리보드>>
영화를 먼저 그려
감독은 여러 종류다. 구로사와 아키라나 김기영은 영화 촬영만큼이나 긴 시간을 스토리보드 작업에 사용했다. 왕자웨이나 홍상수는 그날 그날 카메라 앞에서 장면을 만들어간다. 여기까지가 개성이다. 영화는 계속 커지고 복잡해진다. 더 많은 사람이 작업을 함께한다. 스토리보드는 찍기 전에 영화를 먼저 만든다.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까닭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온라인 네이버 카페 ‘영화 스토리보드의 모든 것’의 주인장이다. 홍익대학교 광고·멀티미디어디자인과를 졸업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전문사 극영화시나리오를 전공했다. 영화 스토리보드 작가로 활동한다.
어떤 작품을 했나?
2001년부터 <오버 더 레인보우>, <왕의 남자>, <바람피기 좋은 날>, <작전>, <쩨쩨한 로맨스>, <베스트셀러>, <도가니>, <화차> 등 40편 정도다. 단편영화 <나쁘지 않아>, <그거에 대하여>, <0609_청계산>의 각본과 연출을, 유지태 감독의 장편영화 <마이 라띠마>의 각본 작업도 했다.
스토리보드 책을 쓴 이유는?
영화 스토리보드만을 다룬 책을 찾지 못했다. 할리우드가 아니라 한국 영화 현장의 스토리보드 제작 환경이 궁금했다. 현직 영화 스토리보드 작가가 할 수 있는 얘기가 따로 있다고 생각했다.
누구를 위한 책인가?
영화 스토리보드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썼다.
그림 그리는 법인가?
아니다. 영화 스토리보드 작가는 영화 제작 현장에서 어떤 위치에 있고, 무엇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며, 어떤 고민을 할 수 있어야 하는가에 대해 말했다.
그림 얘기는 없는가?
영화 스토리보드를 그리기 위한 연습방법에 대한 팁은 있다. 하지만 그것 역시 영화를 먼저 알고 난 후 사용해야 한다.
감독이나 연출 지망생은 어떤가?
어쩌면 연출자들이 이 책을 더 궁금해할 수도 있다.
연출자는 무엇을 원하나?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직접 그림으로 옮겨 보고 싶어 한다. 스태프와의 소통 때문이다. 때론 시나리오의 지문보다 구체적인 그림 콘티가 더 빠르고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연출자가 직접 그리면?
연출자는 연출을 함께 생각할 조력자를 원한다.
연출자는 어떤 스토리보드 작가를 원하는가?
원활한 의사소통이다. 창의적인 스토리보드 작업을 위해 서로가 알고 있어야 할 것들, 생각해야 할 것들을 이 책에 제시했다.
책의 내용은?
이 책의 특징은 연습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실제로 영화 스토리보드를 그리기 위해서 어떤 준비와 연습이 필요한가에 대해 고민했다. 이 책에 그 시행착오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포인트는?
정해진 화면 비 안에서 스토리보드 작가와 연출자가 좋은 화면 구성과 창의적인 콘티뉴이티를 위해서 무엇을 고민해야할까? 나름의 제안을 써봤다.
집필의 관점은?
후배 스토리보드 작가들의 입장에 서 보려고 노력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스토리보드 작가가 되려 한다면, 나는 과연 무엇부터 공부했을까를 스스로에게 물었다.
영화 제작에서 스토리보드는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가?
시간과 돈은 정해져 있고, 우리는 그 안에서 보다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촬영 전에 세밀한 계획과 준비로 촬영 현장에서 생길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 그 수단으로 스토리보드 작업은 매우 유용하다. 스태프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
광고 스토리보드와는 다른가?
고용 시기부터가 다르다. 광고에서는 광고주 프레젠테이션용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스토리보드 작가는 기획자와 연출자가 정한 콘티뉴이티를 옮기는 일을 한다.
영화 스토리보드 작업은?
연출자, 촬영자, 스크립터, 스토리보드 작가가 모여 영화 전체의 콘티뉴이티를 함께 고민한다. 최종 선택은 연출자가 하지만 현장 실수를 줄이고 프로덕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스태프의 피드백을 원한다.
언제부터 이 일을 시작했나?
미대 휴학 중에 영화 연출부에서 스크립터로 일했는데 미대생이라는 이유로 두 가지 일을 하게 됐다. 그 전에 광고와 뮤직비디오 연출을 하면서 직접 스토리보드를 그린 적이 있었지만 영화 스토리보드는 그것과는 전혀 다른 세계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처음에 무엇이 가장 어려웠나?
그때 난 영화부터 공부해야 했다. 쉽게, 오버더숄더 숏이 뭔지 알아야 그릴 수 있는 것 아닌가.
지금까지 몇 편의 작품에 참여했나?
개봉한 영화만 치면 40여 편이 될 것이다.
유지태 감독의 <마이 라띠마>에서는 각본을 썼나?
유지태 감독이 내 시나리오를 읽고 작업을 제안했다.
스토리보드 작업을 통해 얻은 개인적 성과는?
사실,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는 점이다.
연출에는 얼마나 개입하나?
영화 스토리보드 회의 탁자에 앉으면 눈을 모니터를 보고, 손은 펜을 잡고 있되, 머리는 연출자의 그것을 닮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입문자는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가?
영화를 먼저 이해하면 영화 스토리보드 그리기는 훨씬 쉽다. 좋아하는 영화 한 편쯤은 있을 텐데, 그 영화를 스토리보드로 한번 옮겨 봐라. 10초 컷을 스토리보드로 옮길 때 어떤 장면부터 그려야할지 난감할 것이다.
난감하면 어떻게 하나?
<<한국 영화 스토리보드>>를 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면 온라인 까페 ‘영화 스토리보드의 모든 것’을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