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지 않는 상처를 치료하는 의사의 말법
낫지 않는 상처를 치료하는 의사의 말법
죽은 사람은 100만 명이지만 다친 사람은 400만 명이고 가족을 잃은 사람이 1000만 명이며 마음을 다친 사람은 3000만 명이 넘는 전쟁이 있었다. 부상자의 회복을 위해 50년은 너무 짧았다. 앞으로도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한지 알 수 없다. 지혜로운 의사가 필요하다. 깊은 상처를 치료할 인간의 말이 필요하다. 공감이 필요하고 용서가 필요하고, 그러나 잊지 않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고석규 평론선집 비평가이자 시인인 작가는 전쟁을 통해 죽음을 체험했다. 그에게 전쟁은 존재를 무화하는 현실적 상황이었다. 자기 존재성을 여백의 존재성으로 확인했다. 여백과 부재를 넘어설 사유의 방향성을 실존주의에서 찾았다. 그 바탕에서 육칠 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빼어난 평론들을 남겼다. 그의 글은 쉽게 건너뛸 수 없는 무게를 지녔다. 1950년대 한국 비평사에서 간과할 수 없는 대상이다. 고석규 지음, 남송우 엮음 |
환자를 위하는 의사의 대화법 2010년부터 의사 면허 시험에 의사소통 능력 평가가 도입됐다. 하지만 이 땅의 많은 의료인은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다. 온전히 자기 경험에 의지해 고군분투하며 터득한다. 의료 상황별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을 정리했다. 환자에게 다가가는 적절한 대화 기법과 능력을 배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임상 현장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 우상수 지음 |
박봉우 시선 초판본 문단에 데뷔한 이래 1990년 작고할 때까지 시집을 다섯 권 남겼다. <휴전선>이 데뷔작이자 대표작이다. 분단의 아픔을 노래한다. 극단적 갈등 대신 분단 극복의 당위성을, 이데올로기에 근거한 비난보다는 민족 동질성의 회복을 주장한다. 이 주제는 이후 시편들에서도 꾸준히 전개되었다. 분단 극복과 민족 동질성 회복에 대한 염원을 평생 신화처럼 떠받들었다. 박봉우 지음, 이성천 엮음 |
이탄 시선 초판본 11살 때 전쟁이라는 폭력적인 역사를 경험했다. 이후 젊은 시절을 고통 속에 보냈다. 허무 의식과 싸우고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 했다. 그 정신적 고투를 담은 시 <바람 불다>로 196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했다. 그가 찾은 답은 일상이다. 자질구레하고 소소한 오늘을, 가족을, 이웃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47년 동안 시업을 쌓고 2010년 영면했다. 이탄 지음, 이성혁 엮음 |
비극은 없다 초판본 한국전쟁의 비극과 인간 구원의 문제를 다뤘다. 전쟁 때문에 삶의 질서가 파괴된 인물들의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렸다. 그들은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자 폭력적인 현실의 피해자다. 하지만 삶의 희망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를 지녔다. 근원적 인간 가치의 탐색에 근거한 사랑과 생명에 대한 강한 애착을 형상화했다. 휴머니즘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드러낸다. 홍성유 지음, 최경희 엮음 |
김소진 단편집 초판본 1963년 태어나 1997년에 요절한 작가다. 하지만 말맛은 고금을 넘나든다. 다양한 우리말 어휘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그의 글쓰기 배경에는 아버지가 있다. 함경북도 성진이 고향이었지만 한국전쟁 때 포로로 잡혀 남한에 정착했다. 전쟁포로 출신 아버지와 억척어멈이었던 어머니의 이야기, 그리고 미아리 산동네의 척박한 삶의 풍경을 그린 단편 일곱 편을 모았다. 김소진 지음, 고인환 엮음 |
마케팅이 강한 병원 병원 광고가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위험이 뒤따르는 수술이나 의사의 경험과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치료에는 광고 효과가 거의 없다. 믿을 만한 병원이라는 신뢰는 어떻게 생기는가? 진정성과 차별성을 경험할 수 있는 통합 마케팅으로 접근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의 툴과 메시지, 포지셔닝과 온라인 전략, 사회공헌활동 등 병원 마케팅의 핵심을 소개한다. 오창우 지음 |
의료사고와 의료분쟁 의료분쟁이란 의료사고로 인한 환자와 의사의 다툼이다. 환자는 의료분쟁을 민사소송이나 형사소송을 통해 해결할 수도 있고 화해, 조정, 중재로 해결할 수도 있다. 불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은 사고가 분쟁이 될 위험을 높인다. 환자와 의사는 치료 커뮤니케이션의 동반자로서 신뢰에 기반한 관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의료분쟁의 핵심 쟁점을 소개한다. 김나경 지음 |
메디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일방 소통으로는 이용객의 만족을 얻기가 어렵다. 고객 지향적 커뮤니케이션의 도입은 의료 서비스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다. 의료 기관의 효율적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위한 지침서다. 단순히 의료 서비스나 병원 홍보에 관한 이론을 소개하려는 것이 아니다. 기본 이론과 학설은 물론 실무 지식과 사례를 제공한다. 김희진 지음 |
사회복지 홍보 사회복지기관이 본디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부와 자원봉사 같은 후원이 있어야 한다. 홍보가 필요한 이유다. 홍보를 통해 기관의 소명과 프로그램을 알리고 지역주민과 활발히 소통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계와 진실성이다. 후원자와 복지기관이 서로 긴밀한 관계를 구축 유지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복지 홍보의 전략과 실천 방법을 알아본다. 김태욱·성택암 지음 |
2861호 | 2016년 6월 21일 발행
낫지 않는 상처를 치료하는 의사의 말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