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인문학교다 2』는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인문학교 수업 및 행사 사진은 물론, 그 기간 동안 이뤄진 청소년문화활동 사진까지 모두 담았다.
1부는 인문학교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썼던 총 28회의 수업일기와 수업자료는 물론, 인문학박물관 탐방, 인문학교 오픈수업, 부모님과 함께한 수업, 영화 상영회, 마을신문 ≪도봉N≫ 창간식 참석, 축제 및 캠프, 워크숍 참석, 논문 쓰기 등에 대한 감상을 담은 에세이까지, 시간 순서대로 모두 담았다.
수업일기에는 수업에서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했는지, 나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런 이야기와 생각들은 지금 또는 앞으로의 나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쓴 글이다. 글을 쓰는 일이 일상화되어 있지 않던 인문학교 학생들이기에 처음 글쓰기 할 때에 비해 시간이 갈수록 이들이 보여주는 글쓰기 또한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점은 주목해서 볼 대목이다. 또한 수업일기와 에세이에서 솔직하고 대담하게 자신의 생각과 고민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청소년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서의 가치도 크다. 따라서 이들이 기록으로 남긴 수업일기와 에세이를 온전히 그대로 수록했다.
2부는 인문학교 학생 3명이 각자가 제출한 졸업논문을 그대로 실었다. 거창한 이론을 바탕으로 엄밀하고 과학적인 가설 검증 과정을 보여주진 않는다. 기성의 논문이 가진 형식은 ‘과감하게’ 자기 방식대로 변용하되, 생각이나 주장을 객관적인 근거를 담아 논리적으로 보여준다는 논문의 본래적 의미에는 충실하고자 했던 글쓰기다. 현재 자신이 가장 고민하는 주제가 논문의 주제가 되고, 주변의 가족과 친구들의 의견이 모여 객관적인 자료로 제시된, 각자가 쓴 ‘자기 성장 보고서’다. 따라서 인문학교의 ‘결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0자평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담배 피고 술 마시고 공부 못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양아치’, ‘쓰레기’ 소리 듣던 아이들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인문학을 공부했다. ‘품’ 청소년문화공동체의 심한기 대표와 ‘품’에서 문화기획자로 5년째 활동하던 수능을 포기한 세 명의 고3이 그 주인공이다. 총 28회의 수업일기, 십대의 치기와 열정과 고민이 고스란히 담긴 에세이, 이 모든 과정을 마무리 지으며 인문학과 자신의 삶을 연결한 성찰을 담은 졸업논문까지 모두 공개한다.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날것 그대로의 ‘학습 다큐’다. 보통 아이들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청소년 성장 다큐’다.
지은이
김준혁
2010년 경신고등학교 졸업. 폭력을 부르는 미소(일명 살인미소)의 소유자. 인문학교 ID ‘흰둥이’. 하루 12시간 이상 자야 함. 건망증급 기억력 소유. 어릴 때 사고 후 혀가 더 이상 자라지 않아 21살 된 지금도 한국어 어학연수를 필요로 함. 어눌한 옹알이로 가끔 웃김. 은근히 나댐.
서인석
2010년 효문고등학교 졸업. 인문학교 반장 역임. 인문학교 ID ‘거기서 인석’. 이목구비가 비교적 많이 흐림. 얼굴로 웃기는 게 특기. 얼굴과 안 맞게 감수성 철철 넘침. 키와 몸매는 나름 모델감. 폼에 죽고 폼에 삶. 특이사항은 코 자주 파기. 365일 대부분 나댐.
송성호
2010년 서울북공업고등학교 졸업. 일단, 키 작음(170cm 안 됨). 인문학교 ID ‘안커’, ‘막커’. 항상 어딘가에 올라가 있음. 깔창 많이 필요로 함. 키 작은 남자도 멋있을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고 있음. 웃음 많은 애교쟁이. 칼 같이 지키는 시간 약속과 절대적인 기억력의 소유자. 급 나댐.
심한기
‘청소년문화공동체 품’ 대표. 인문학교 학생이면서 교장 역임. 저항의 ‘록 스피릿(Rock Spirit)’으로 무장한 밴드 활동으로 십대 시절을 보내면서 ‘공부와 성공’이라는 무의식적 감옥으로부터의 해방을 꿈꾸기 시작함. 강남대학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며 이 땅의 청소년들과 함께 살아가기를 결정함. 1992년 83학번 동기 3명과 함께 문을 연 ‘청소년문화공동체 품’을 시작으로 대안적 청소년복지와 청소년문화운동을 위한 치열하지만 즐거운 삶을 살아가고 있음. 2006년 여행에서 만났던 히말라야 네팔에 NGO ‘PUM’을 열어 행복한 삶의 연결을 시도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그간의 고민과 경험을 담은 ‘무늬만 학교 품’을 시작함. 40세를 넘긴 나이에도 반바지와 욕지거리를 서슴지 않으며, 히말라야와 한국을 경계 없이 넘나들며 스스로를 ‘무당’이라 부름. 가끔은 십대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함. 십대를 흔들고 청년을 깨우고 다시 그들에게 배우는 보편적이지 않은 삶에 대한 몰입을 즐기며, 청소년문화, 지역공동체, 국제 NGO 활동과 관련한 연구와 강의 활동을 하고 있음.
차례
2권
읽거나 말거나
1부. 인문학교, 480일의 기록
1 수업 입학식, 공부를 시작하다
에세이 심한기-아가들아! 글쓰기는 이렇게 시작하자
에세이 김준혁-시조(제목 미정)
에세이 심한기-우리의 수업일기에 대한 즐거운 생각
2 수업 당신의 역사를 기억하며 살고 있나요?
에세이 인석이의 반장 당선 소감
3 수업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나요?
에세이 유영은-인문학교 사상 최초(!) 청강자의 소감
4 수업 세.심.교가 바칼로레아를?
에세이 심한기-준혁이에게
● 영화, 그 이상의 감동. 세.심.교 영화 상영회에 초대합니다!
에세이 이정연-세.심.교 상영회 참석 후기
에세이 김신영-세.심.교 상영회 참석 후기
● 휴교 사태 발생!
에세이 송성호-3월 29일 ‘대청소를 마친 새벽’
에세이 심한기-가능성?
에세이 김준혁-바칼로레아가 아닌 바칼로레아
에세이 서인석-꿈은 필요한가?
에세이 송성호-인식하지 못한 행복은 가능한가?
5 수업 역사를 어떻게 공부할까?
● 또 한 번의 휴교
6 수업 인문학박물관을 가다
에세이 서인석-전태일 열사, 책을 통한 여행
에세이 서인석-대 인문학교 휴교… 또 왜?
7 수업 지금 우리는? 기록으로서의 역사, 사실로서의 역사
8 수업 인류 문명의 탄생
에세이 심한기-세 개들아
에세이 심한기-나마스테! 머 체황 호!!
에세이 서인석-히말라야에 있는 심쌤에게
에세이 서인석-심샘에게
에세이 심한기-네팔에서
에세이 유현희-역사는 흘러가고 있다
에세이 서인석-현쌤의 글을 읽고
에세이 심한기-막커와 준혁아!!
에세이 송성호-막커
에세이 김준혁-느림보 준혁이
에세이 송성호-2009년 6월 2일에 방송된 을 다운받아 보고·
에세이 심한기-공부는 왜 하나요?
● 인문학교 오픈 수업
9 수업 오픈 수업, ‘세 개’가 무당에게 숙제를 내주다!!
에세이 서인석-첫 번째 오픈 수업 그 후
에세이 송성호-2009년 6월 어느 날 담임선생님께 드리는 편지
에세이 서인석-옥천 투어
에세이 서인석-다른 공간의 매력
10 수업 고대 국가와 현대 국가, 즐거운 공부를 새롭게 시작하다
에세이 서인석-용기
에세이 서인석-즐거운 공부문화 만들기, 그 시작에 대한 고민
11 수업 진짜 자율학습
● 인문학교 여름방학
에세이 서인석-참 맑은 물살
에세이 송성호-참참참 맑은 물살
에세이 김준혁-참 맑은 물살 캠프, 놀이터 캠프
에세이 서인석-표현하다
에세이 송성호-표현하다
에세이 김준혁-표현
12 수업 인문학교 바칼로레아
에세이 심한기-세.심.교의 소박한 부활?
에세이 서인석-세.심.교의 소박한 부활을 꿈꾸며
에세이 송성호-단상
에세이 송성호-동네가 들썩들썩~
에세이 송성호-조금은 늦은 여름 이야기
에세이 안커의 이번 일주일을 지내며
13 수업 논리적 사고와 공부를 위한 ‘근거’ 찾기를 시작하다
에세이 서인석-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시민의 불복종』을 읽고
에세이 송성호-조그마한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시민의 불복종』을 읽고
에세이 송성호-학교 이야기
● 마을신문 ≪도봉N≫ 창간식
에세이 김준혁-갈피를 못 잡았었다
14 수업 내 생애 최초의 리포트 쓰기
15 수업 인문학교에 부모님이 오셨다!
16 수업 ‘세 개’에게 책을 읽어줬다
에세이 김준혁-반성문
17 수업 김준혁, 10월 16일 생일에 퇴학 통지 받다
● 아동·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 포럼
18 수업 청소년 문화기획과 인문학은 어떤 관계?
19 수업 글쓰기와 말하기를 다시 고민하다
에세이 심한기-사랑하는 세 개들아
에세이 서인석-보자
에세이 서인석-제안
에세이 서인석-질문
● 세.심.교 소식
20 수업 제국주의를 공부하며 느낀… 우리가 가야 할 길
에세이 서인석-『아뿔싸, 난 성공하고 말았다』를 읽고
에세이 심한기-뭐 하남!
에세이 서인석-궁금해요
21 수업 “대 인문학교 한 달 만의 수업을 축하드립니다”
22 수업 그리고 다시 앞으로
에세이 서인석-2009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에세이 김준혁-세.심.교 10계명 들춰내기
에세이 송성호-뮤직비디오
에세이 서인석- 대 인문학교 두둥!
에세이 유현희-적극적으로 지켜보기
에세이 김준혁-흠… 그게 말이죠
에세이 서인석-겁주기, 겁먹기
에세이 서인석-연말, 즐거운 시작과 즐거운 마무리는 분리되지 않는다
에세이 송성호- 표현하지 않았던 나
에세이 송성호- 늦은 새벽, 막커의 고백
23 수업 혁명의 역사
● 세.심.교 ≪도봉N≫에 기사 나다
24 수업 나로부터의 혁명, ‘우리는 혁명가다’
25 수업 인문학교의 역사를 나누다
26 수업 인문학교 총정리
27 수업 논문을 준비하다
에세이 강주희-안녕하세요~!!
28 수업 논문 쓰기를 시작하다
● 논문, 그 지난한 과정
에세이 송성호-논문을 준비하며
에세이 서인석-공부일기
● 세.심.교는 지금
● 세.심.교 졸업식, 아닌 논문 발표회
에세이 송성호-5월 23일 공간 오픈식 & 세.심.교
에세이 김준혁-졸업식 아닌, 발표회
● <놀이터> 워크숍에 참석하다
에세이 송성호-<놀이터> 워크숍 후기
에세이 김준혁-<놀이터> 워크숍 후기
에세이 서인석-객관적이거나 논리적이지 않은 글쓰기, <놀이터> 워크숍 후기
에세이 서인석- 제목 없음
2부. 세상에 고한다 : 세 편의 졸업논문
송성호 해부하기_ 송성호
몇 가지 오류에 대한 개소리_ 서인석
과거, 그 끈질긴 집착으로부터의 혁명_ 김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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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상생의 교육이 꿈틀대는 현장 다큐멘터리 고밀도 기록. ‘품’에서 드디어 아이들이 희망을 품었다. 품은 희망을 직설적으로 풀어낸 아이들의 희망 기록, 그리고 그 기록을 영상처럼 잡아낸 두 권의 책.-김민(순천향대학교 청소년교육상담학과 교수)
여기에 무모하리만치 용감한 인문학 전사들이 있다. 자기를 똑바로 바라보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내적인 힘, 타자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정신적인 힘, 이 기만의 매트릭스를 깨고 나갈 수 있는 통찰의 ‘빨간 약’을 그들은 인문학에서 찾았다. 그것도 고루한 골방의 텍스트가 아닌 일상의 시공간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때로는 생각지도 못했던 카운터펀치를 맞고 그로기 상태에서 헤매기도 했지만 They did it! 손바닥 부르트도록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이치열(대안교육연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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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1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