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권력, 그러나 시
언어와 권력, 그러나 시
인간은 그 자체로 사회다. 그리고 사회는 언어로 구축된다. 높은 언어와 낮은 언어가 있고 큰 언어와 작은 언어가 있고 힘센 언어와 약한 언어가 있다. 그러므로 사람의 등급은 곧 그의 언어의 등급이다. 그러나 시는 무엇인가? 언어의 거울이다. 시는 언어인가? 그렇다, 그리고 그렇지 않다. 언어를 부수고 다시 만든다. 언어와 언어 사이에 시가 산다.
언어와 권력 산업혁명과 의무교육이 시작되는 근대까지 문자를 통한 소통은 제한된 권력의 전유물이었다. 근대 이후 문자를 익힌 시민 대중은 권리를 주장하게 된다. 디지털 사회에 언어 권력은 어떤 모습일까? 신자유주의, 금융자본의 확대로 권력의 집중과 소외는 더 빨라졌다. 영어는 새로운 권력이 되었다. 이 책은 언어와 권력, 그리고 권리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만들었다. 송영빈 지음 |
김시습 시선 김시습은 어려서 천재로 이름을 날렸지만 24세에 세상을 등지고 방랑한다. 출가해 승려가 되었지만 뿌리 깊이 박힌 유교의 가르침을 버리지 못한다. 자기모순으로 인한 방황과 고뇌 가운데 유독 그의 마음을 끈 곳이 있으니 바로 경주다. 김시습의 시 가운데 경주와 관련한 작품을 엮었다. 시를 읽으며 외로운 천재와 함께 천년 고도 경주를 거닐어 보는 것은 어떨까? 김시습 지음, 이승수 옮김 |
슬로건, 짧은 카피 긴 호흡 신제품이 탄생하면 브랜드와 슬로건도 새로 만들어야 한다. 멀티미디어 시대로 접어들수록 솔루션은 심플해진다. 이 책에서는 짧은 카피 그러나 호흡이 긴 카피, 즉 ‘슬로건’ 창작 전략을 소개한다. 때로는 기존 생각을 부정하고, 때로는 지금까지의 전략을 긍정적으로 활용한다. 저자는 20년 넘는 카피라이팅 실무 경험을 토대로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류진한 지음 |
광고 언어 광고 언어 연구는 광고학과 언어학의 중간에 있다. 광고학과 언어학이 심도를 추구하는 깊이의 학문이라면, 광고언어학은 심리학, 기호학 같은 주변 학문과 교섭하는 넓이의 학문이다. 언어라는 관점에서 광고를 보지만, 광고를 통한 의사소통도 아우른다. 이 책에서는 언어가 광고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광고와 언어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이다. 김정우 지음 |
현대 속담 현대 속담의 기능, 생성, 종류, 어휘, 가치관의 변화를 살펴본다. 새로운 표현을 통해 속담에 반영된 자본주의 시대의 교훈과 도덕성을 분석했다. 현대 속담은 물질주의 문명의 발달과 정신문화의 지체 현상에 대해 갈등하고 수용하며 조화를 찾아간다. 대중의 의식을 패러디하거나 새롭게 표현한 속담을 통해 현대 의사소통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곽은희 지음 |
대중가요 리메이크와 복고 유행가는 그 시대를 반영한다. 성공한 콘텐츠는 대중에게 무의식적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당대 사회 현실을 보여 준다. 대중가요를 리메이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곡의 멜로디와 리듬을 차용하는 것이 아니다. 가수를 둘러싼 많은 요소들도 재해석해야 진정한 리메이크라 할 것이다.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은 복고 현상과 리메이크를 살펴본다. 박선민 지음 |
던 시선 존 던은 영국 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형이상학파의 대표적 시인이다. 기발한 비유와 논리적 구조로 통합된 감수성을 표현했다. 전통적 사상과 형식만으로는 복잡하고 다양한 인간의 본질을 나타낼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문학을 전업으로 삼은 작가는 아니었지만 대문호 셰익스피어와 밀턴 사이의 시기에 가장 특별하고 영향력 있는 시인으로 남았다. 존 던 지음, 김영남 옮김 |
포프 시선 포프는 신고전주의 원칙, 균형과 조화, 중용과 절제, 우아미와 세련미, 정확성과 명료성을 가장 잘 구현한다. 또한 금융자본주의의 발흥으로 인한 영국 사회의 변화와 인간의 내면 변화를 세밀하게 포착해 유려한 문체로 보여 준다. 탁월한 기지와 유머가 담긴 풍자도 잊지 않는다. 신고전주의 문학의 진수를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시대를 뛰어넘는 날카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알렉산더 포프 지음, 김옥수 옮김 |
위고 시선 ≪레미제라블≫이라는 걸작을 남긴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시집 스무 권을 남긴 시인이기도 했다. 위고가 평생에 걸쳐 발표한 시 중 50편을 엄선했다. 그는 낭만주의 시인으로서 우수에 찬 서정시들을 발표했지만, 화려한 색깔과 강렬한 빛으로 지중해와 아시아, 심지어 아프리카의 경치를 뚜렷한 개성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빅토르 위고 지음, 윤세홍 옮김 |
박팔양 시선 초판본 박팔양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지만, 해방 후 북한에 머물렀다는 이유로 논의가 활발하지 않았던 시인이자 평론가다. 첫 시집 ≪여수 시초≫에서 47편을 선별해 초판본 그대로 수록했다. 그는 ‘현실과 서정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지식인으로서 민족의식을 드러내는 동시에 시인으로서 예술성을 추구했다. 고통의 시대를 살아갔던 한 예술인의 치열한 내적 갈등이 엿보인다. 박팔양 지음, 추선진 엮음 |
2841호 | 2016년 2월 2일 발행
언어와 권력, 그러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