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언론 사상과 실학자들
1930년대 ‘출판 혁명’이 완성되고 ‘한국학’, ‘조선학’이라는 학문이 정립되었다. 출판 기술의 축적과 경험 세계의 분석적 수용이 이루어진 것이다. 주자학의 족쇄가 완전히 풀렸다. 그 촉발제는 다산 정약용의 ≪여유당전서≫였다.
‘서론’, ≪한국 근대 언론 사상과 실학자들≫, 1쪽.
≪여유당전서≫는 어떤 책인가?
다산 정약용의 대표 저술을 정리한 문집이다. 활자본은 154권 76책으로 이루어졌다.
어떤 저술이 담겨 있나?
≪목민신서≫, ≪경세유표≫, ≪흠흠신서≫는 물론 시문까지 망라했다.
언제 처음 간행되었나?
다산 서세(逝世) 100주기를 맞아 1934~1938년 신조선사에서 펴냈다.
누가 참여했나?
정약용의 외고손인 김성진이 편집을 맡고 최남선, 정인보, 안재홍이 편집과 교열에 참여했다.
≪여유당전서≫ 편찬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
출판 혁명의 계기가 된다.
출판 혁명이란?
1930년대 인쇄 기술의 축적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출판 혁신을 이른다. ≪여유당전서≫를 시작으로 실학을 재조명한 전문 서적들이 잇달아 등장했다.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나?
전통 유학의 명분에서 벗어나 실증, 실용을 중시했다. 현실 세계를 경영하는 학문, 즉 경세학으로서 실학에 주목했다.
다산이 경세학의 출발점인가?
다산은 실학을 완성한 사람이다. 그 뿌리는 경험론을 도입한 율곡 이이다.
율곡의 경험론은 뭔가?
율곡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학자이자 관리였다. 수많은 상소와 차자로 왕에게 현실 정치에 대해 조언했다. 주자학의 방법을 빌렸지만 내용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실학의 흐름은 어떻게 이어지나?
율곡 이후 반계 유형원, 성호 이익, 담헌 홍대용을 거쳐 다산에 이르러 완성된다. 구한말에는 최한기의 사회정책학으로 이어지고 장지연, 천관우가 언론 사상으로 자리매김한다.
실학을 언론 사상으로 보는 근거가 뭔가?
당대의 국가 정책 문제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이 책, ≪한국 근대 언론 사상사와 실학자들≫은 무엇을 다루는가?
한국 근대 언론 사상의 큰 줄기를 실학으로 본다. 실학자 9명의 저술을 언론 사상이란 관점에서 조망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조맹기다.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교수다.
2815호 | 2015년 12월 7일 발행
한국 언론에 사상이 있었나?
조맹기가 쓴 ≪한국 근대 언론 사상과 실학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