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방법론 연구의 실행, 이론·방법·해석
<<Q방법론 연구의 실행, 이론·방법·해석>>의 매력
사이먼 와츠·폴 스테너(Simon Watts & Paul Stenner)가 쓰고 백평구가 옮긴 <<Q방법론 연구의 실행, 이론·방법·해석>>
인간을 설명하는 새로운 방법
키가 큰 사람들과 작은 사람들이 있다.
연구자는 키를 중심으로 사람을 볼 수 있고
사람을 중심으로 키를 볼 수도 있다.
사회과학은 무엇을 연구하는 것일까?
“윌리엄 스티븐슨이 지적한 R방법론의 문제는 간단히 말해 특정한 사람의 일부분 즉, 변인, 특성, 능력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 필연적으로 방법론적 해부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해부는 ‘사람을 다시 온전히 하나로 합할 수 있는’ 어떤 효과적인 방법도 제시할 수 없다.”
‘Q방법론 입문: 거꾸로 된 요인 분석 기법’, <<Q방법론 연구의 실행, 이론·방법·해석>> 17쪽.
스티븐슨이 누구인가?
Q방법론의 창안자다. 그는 R방법론에 대한 간단하지만 혁신적인 응용으로 Q방법론을 제안했다.
R방법론이 무엇인가?
테스트나 특성을 변인으로 채택하고 사람으로 구성된 표본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변인에 의한 요인 분석은 1930년대 중반까지 심리학에서 개인들의 차이를 설명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론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주류의 연구 수행 방식이기도 하다.
스티븐슨의 비판 지점은 무엇인가?
R방법론에 따른 분석은 특정한 개인의 특성 또는 관점을 반영하지도, 반영할 수도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점수의 표준화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점수의 표준화가 무엇인가?
가령 ‘176센티미터는 90킬로그램보다 큰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대답할 수 없다. 동일한 측정 단위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비교가 불가능한 것이다. 표준화는 점수들 간에 동일한 측정 단위를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표준화 점수를 사용하면 무엇을 알 수 있나?
핵심은 상대적 비교가 가능하다는 데 있다. 전체 분포에서의 상대적 위치를 개인과 비교할 수 있다.
표준화 과정의 무엇이 문제인가?
그 점수를 만들어 낸 특정한 개인을 점수로부터 분리시킨다는 점이 문제다. 예를 들어 사람 a의 키는 174센티미터이며, b는 180센티미터, c는 171센티미터라고 할 때, c의 키가 b보다 9센티미터 작다는 것은 두 사람 간의 명백한 차이다. 그러나 표준화 점수와 긴밀하게 연결된 R방법론에서는 특정한 개인의 키는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표준화 점수는 단지 a, b, c 세 사람의 키가 전체 모집단에 걸쳐 어떻게 비례적으로 변화하는지 상대적으로 표현할 뿐이다.
스티븐슨의 대안은?
그는 사람에 의한 요인 분석을 실행할 수 있다고 믿었다. 테스트 또는 변인 사이의 상관관계보다는 사람들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려고 시도했다. 이렇게 하기 위해 사람을 변인으로 하고 특성, 테스트, 능력 등을 표본 또는 모집단으로 채택해 R방법론의 전통을 거꾸로 만드는 방법을 적용했다.
R를 거꾸로 만들면 문제가 해결되나?
해결되지 않았다. R방법론의 목적에 따라 수집된 데이터를 Q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수정 또는 전환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스티븐슨이 추구한 전체론(holism)에 부합하지 않는다.
전체론이란?
스티븐슨의 열망은 사람의 전체 측면에 초점을 두면서 서로 닮은 사람들을 규명하는 데 있다. 그는 Q가 완전히 새롭고 고유한 접근 방식을 제공할 것으로 믿었다.
완전히 새롭고 고유한 접근 방식이 뭔가?
Q방법론 연구에서 참여자들은 R방법론에서처럼 수동적으로 측정되는 대신, 능동적으로 순위를 정할 수 있는 이질적인 자극 항목의 모음 또는 Q표본을 사용한다. 주관적 또는 1인칭의 관점을 도입함으로써 개인 내의 ‘심리적 의미’를 확인하고 전체론의 시각으로, 그리고 게슈탈트의 통일체로서 데이터를 바라본다.
Q방법에서 데이터는 어떻게 수집하는가?
순수한 유연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데이터 수집은 Q의 장점이기도 하다. 어떠한 이질적인 자료 수집과 자료원도 데이터 수집 방식으로 쓰일 수 있다. 근래에는 주어진 자극 항목이 연구 주제나 이슈에 관한 진술문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다. 연구 참여자는 개인적 특징의 우선순위에 따라 분류를 수행할 수 있다.
당신이 이 책을 번역한 이유가 뭔가?
Q는 대안 방법론으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우리의 연구 방식은 인식론에 무관심했다. Q를 대안 방법론으로서 밀도 있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의 연구 분야인 인적자원개발에서도 다양한 방법론이 필요했다.
Q를 알면 연구가 어떻게 달라지나?
Q를 알고 더 많이 알아간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간과해 온 연구의 본질적 의미를 성찰할 기회를 얻는 것이다. 방법론적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 아니다. 연구자가 천착할 지식 생성을 위한 접근 자체를 고민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연구방법이 단순한 연구를 위한 도구나 수단이 아님을 인식할 수 있다.
이 책, <<Q방법론 연구의 실행, 이론·방법·해석>>은 어떤 강점이 있나?
Q방법론을 처음 접하거나 Q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려는 학생, 학자, 연구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Q방법론에 따른 연구 절차 전반을 안내하면서도 지나치게 매뉴얼의 느낌을 주지 않고 핵심 이론과 개념을 소개한다. 매력 있는 책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백평구다. 중원대학교 경영학과 조교수다.